연재 플랫폼 리디
작가 홍바니
장르 롬내스
“상관하지 말아요.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결혼만 싫다고 했지. 연애는 하자고 했던 거 같은데.”
“아뇨. 난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만큼 수아에겐 결혼이 절실했다.
지옥 같은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까.
“그렇게 원하는 거면 어디 해봐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해보자고. 까짓 결혼.”
하룻밤 상대. 딱 그 정도의 의미였다.
당연히 결혼은 생각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었고.
하지만 지금 이 여자의 손을 놓치면 안 될 것만 같았다.
사실 수아가 찾아온 그날 밤, 도경의 모든 경계는 이미 무너져 있었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거예요?”
“글쎄. 아무래도 내가 당신한테 제대로 미친 것 같은데.”
도경은 한 번도 고요한 적 없었던 제 인생에 기어코 수아를 들였다.
이 미친 사랑에 대가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