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리디북스
작가 bism
장르 BL
“형은 게임하지 마세요. 존나 빡치니까.”
“어…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심한 건 형 손이고.”
하늘이 내린 똥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운.
마지막 게임 친구에게까지 손절당하고,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콘솔 게임에 손을 댄다.
그러나 일흔 번 넘게 트라이를 했는데 아직도 엔딩을 못 봤다.
자괴감은 오기로 변했고, 결국 로운은 금단의 힘을 탐하게 된다.
게임 파일을 뜯어 에디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자, 그럼 힘 999… 지혜 999… 민첩 999….”
모든 스탯을 극성까지 끌어 올리고 체력 무한, 스태미너 무한까지 설정했다.
인벤토리 안에는 모든 물약과 모든 전설급 이상의 무기를 꽉꽉 채워 넣었다.
그러곤 두 번 다시 하지 않기 위해 모두를 죽여 버렸다.
[당신의 플레이는 완벽합니다!]
[세계를 구할 용사는 바로 당신입니다!]
[부탁합니다. 용사여. 혼란한 란드리아 대륙을 구해 주세요!]
생명체 제로 = 갈등 제로.
뜻밖에 평화를 이뤄 낸 죄(?)로 여신에 의해 차원 이동을 하게 된 로운.
설상가상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상한 저주에 걸려, 심장에 저주의 인장이 박혔다.
[남성의 페로몬에 발정한다.
→ 안목 퍽의 효과로 평균 이상의 높은 매력을 지닌 남성에게만으로 한정되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머리 위에 별로 표기되며, 저주받은 대상자에게만 보입니다.]
내, 내가 게이라니! 그것도 강제로 게이가 되었다니!
로운은 이 세계가 반목해서 멸망하든 말든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은거하기로 하지만.
여기도 별사탕, 저기도 별사탕.
머리 위에 빙글빙글 도는 파란색 별사탕을 단 이 세계 최강자들과 계속해서 엮이게 되는데.
발정 스위치가 또 켜지고 말았다.
“빨리… 도망… 가….”
내가 너를 따먹어 버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