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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뜨
장르 로맨스
8년 만의 재회.
밑바닥부터 악착같이 기어오른 남자, 강우재.
제영시의 공주님에서 재투성이가 되어버린 여자, 이차영.
강우재는 차영에게 계약을 제안한다.
“재미있을 것 같거든. 널 갖고 노는 거.”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말도 안 된다. 도망쳐야 한다.
차영의 본능이 소리치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현실에 결국 그의 앞에 서고 만다.
“확인하고 싶은데.”
“…네?”
“확인하고 싶은 걸 묵혀 두는 성격이 아니라.”
물건의 상태는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는 당연한 태도.
모멸감이 차영의 온몸을 덮쳤다.
“이제 와 후회해도 소용없을 텐데.”
차영의 얼굴이 서서히 굳었다. 어깨의 짐을 내려놓는 대신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