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작가 이초나
장르 로맨스 판타지
바다 마을의 해녀 세르나는 얼떨결에 표류 중인 미남을 구해버렸다.
“당신은 누군가요? 어쩌다 바다에서 조난되셨어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데. 기억상실인 것 같아.”
“네?”
“그래서 그런데, 여기서 좀 머물러도 되나?”
눈을 뜬 남자는 뻔뻔하게 제 집에 빌붙어 지내겠다고 선언했다.
손을 뻗었으니 책임져야지, 별수 있나.
세르나는 한동안 다 큰 남정네를 먹여주고 재워줬다.
왕실 기사들이 그를 찾아오기 전까지.
알고 보니 그가 실종됐던 왕자란다. 심지어 기억도 전부 온전하단다!
왕자의 생명을 구한 은인으로서 후한 보상을 받은 세르나는 이제 사는 세계가 다른 그와 작별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대뜸 바다 마을에 왕자의 별궁이 지어졌다.
“몰랐어? 이 별궁이 너를 위해 지은 성인 것을.”
“계속, 쭉 곁에 있어. 넌 내게서 못 벗어나.”
입을 맞춘 그는 만족스러운 포식자처럼 웃었다.
누가 알았을까?
고귀하신 왕자님께서 한낱 해녀에게 집착할 줄.